오세훈 두 달째 국무회의 불참, 코로나 방역현장 올인…왜?
오세훈 두 달째 국무회의 불참, 코로나 방역현장 올인…왜?
  • 시사24
  • 승인 2021.07.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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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달 째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기 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4월 8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무회의에 총 4회 참석했다. 마지막 참석은 5월 25일로 두 달 이상 지났다.

오 시장은 전날 국무회의가 열리던 시간 서울시청에서 25개 자치구청장들과 코로나19 대응 화상회의를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매주 화요일 이 회의를 열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국무회의 불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계속해서 참석하는 등 방역 관련 일정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며 "다만 필요할 때는 국무회의에 들어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방역 관련 현장 일정도 대폭 늘렸다. 지난 15일 마포구의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이후 24일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생활치료센터, 임시선별검사소, 소방서, 쪽방촌, 물류단지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서울시장은 정식 국무위원이 아니라서 의결권은 없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 최초이자 유일한 야당 참석자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 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오 시장은 4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신속한 사용허가를 촉구하며 '서울형 거리두기' 추진 의지를 밝혔다. 공동주택 가격 결정 과정에 지자체가 권한을 갖고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부동산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그는 국무회의 이후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최대한 참석해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유용한 회의이기 때문에 최대한 참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4월 20일 국무회의에서는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부동산 투기 수요 조사 권한을 지자체에 일부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5월 4일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 지역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적극 나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식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준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네 번째 국무회의 참석은 5월 25일에 있었다. 이때는 재개발·재건축 지역 조합원 자격제한 강화, 하수도 시설 보조금 관련 법률 개정, 경비원 고용안정 및 장기 근로계약 유도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6월에는 서울시의회 일정이 많아 오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쉽지 않았고 7월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나빠졌다"며 "최대한 참석하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며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자주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