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K방역 이면의 한국사회는…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신간] K방역 이면의 한국사회는…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 시사24
  • 승인 2021.08.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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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방역' 이면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일과 사람들에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일간지 사회부 사건팀 기자로 신랄하게 숫자에 가려진 채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주목하며 '코로나와 마주한 한국 사회의 민낯'을 파헤친다.

코로나 시대, 사회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음지를 맴돌았던 사람들 다수에 두려움의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그들의 고단한 '삶' 자체였다는 이유에서다.

발달한 과학기술은 실시간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우리 앞에 감염환자 통계를 보여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 사회의 민낯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책에선 예시로 '언택트(비대면) 노동'으로 인해 세상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바뀌었으며, 마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것처럼 이야기되곤 했지만, 현실은 참혹하다고 말한다.

2020년 노동 보건 단체인 '일과 건강'이 택배노동자 821명을 대상으로 평균 노동시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주당 평균 71.3시간을 일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무색할 정도이다. 모두가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두는 동안 택배노동자는 71.3시간을 일하며 누군가의 거리를 좁히다 다치거나 과로로 인해 심지어 목숨을 잃었다고 책은 전한다.

책에선 비단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사람들의 얼굴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의사협회와 전공의 파업, 위태로운 공공의료와 간호사들의 환경, 종교가 정치와 만났을 때 벌어진 일들,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 틈을 파고든 미신과 각종 가짜 뉴스들, 백신을 둘러싼 논쟁 등을 차가운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 이재호 지음 / 이데아 펴냄 /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