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대통령 파월의 입…잭슨홀 연설 3대 관전 포인트
세계 경제대통령 파월의 입…잭슨홀 연설 3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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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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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테이퍼링의 시기와 방식은 금리 인상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행이 집값 급등을 우려해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한 만큼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은 더욱 중요해졌다.

파월 의장은 27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연설을 시작한다. 연준이 매년 주최하는 와이오밍주 시골 마을 잭슨홀에서 경제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서 연설자로 나선다. 팬데믹 여파에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물론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테이퍼링 시기와 방식을 짐작할 만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대형 이벤트에 대비하는 외환시장과 옵션시장은 이례적일 정도로 고요하다.

도이체방크의 FX변동성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고 미국 주식의 옵션시장에 반영된 27일 S&P500 변동폭은 0.6%수준에 불과하다. 테이퍼링 공식화는 다음달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혹은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되새김질하며 의미를 부여해 테이퍼링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또, 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평가에도 귀기울여야 한다.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현안들을 정리해봤다.

◇ 연준은 언제, 어떻게 테이퍼링 단행할까

연준은 현재 국채와 모기지채권(주택담보증권)을 매달 1200억달러어치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전대 미문의 보건 위기에 침체에 빠진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완화조치였다.

이제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며 고용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촉발됐고 연준이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코너스톤의 거시경제 분석가들은 이번주 보고서에서 "경제가 좋은 진전을 이뤘고 최근 여정을 지속한다면 연말 즈음 테이퍼링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이 말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테이퍼링이 끝나면 금리 인상이 있을까

연준은 팬데믹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매입과 더불어 기준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끌어 내렸다.

하지만 테이퍼링과 더불어 금리인상 계획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이라고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거시전략 본부장은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장기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명확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 델타변이가 연준 전망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의 시작과 델타변이로 인한 성장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나리오를 우려한다.

파월 의장 역시 이러한 우려를 공유하며 바이러스 확산이 연준 결정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T로우프라이스의 팀 머레이 자본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동시에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선례를 따를 것"이라며 "델타 변이의 부정적 영향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테이퍼링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