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타고 감염 첫 700명대 돌파…방역 기로선 경기도 선택은?
델타변이 타고 감염 첫 700명대 돌파…방역 기로선 경기도 선택은?
  • 시사24
  • 승인 2021.09.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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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50명 증가한 26만5423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2050명(해외유입 36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671명(해외 6명), 경기 703명(해외 12명), 인천 120명, 경남 70명(해외 1명), 충남 84명, 울산 49명(해외 2명), 경북 24명(해외 1명), 대구 61명(해외 1명), 충북 41명, 부산 31명, 전남 22명, 광주 43명, 대전 39명, 전북 32명(해외 2명), 강원 33명, 세종 8명(해외 1명), 제주 9명(해외 1명), 검역 과정 9명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첫 700명대를 돌파해 방역의 기로에 섰다.

지난 7월초 4차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300~400명대였던 도내 일일 확진자수가 8월 400~600명대로 높아진데 이어 이달 들어 700명대까지 올라서면서 1000명대 감염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555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7만4847명)보다 703명 증가했다.

이는 기존 도내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수(9월1일 698명, 8월10일 666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도내 일일 확진자수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이전인 6월 200~300명대에서 7월 300~400명대, 8월 400~6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점차 고점을 높이고 있다.

이달들어 일일 확진자수는 1일 698명을 기록한 이후 2일(521명), 3일(580명), 4일(448명), 5일(400명), 6일(481명) 400~500명대로 내려왔지만 7일(703명) 700명대로 치솟아 방역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최근 감염 전파력이 일반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높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도내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위력을 떨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염확산 속도가 빠른 델타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수도권)은 9월 1주차(8월29~9월4일) 97.3%로 전체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22일 국내에서 델타변이가 첫 확인된 이후 지난 6월20~26일만 해도 전체 변이 바이러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에 그쳤지만 2개월만에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변이에 의해 감염되는 상황이 됐다.

델타변이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8월에만 도내에서 61명이 사망했다.

여기에다 델타 변이 확산과 맞물려 감염 취약지대인 외국인들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찮아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9월 1주차(8월29~9월4일) 도내 확진자 3726명의 19.2%인 716명이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화성시가 2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산 122명, 평택 91명 순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경기도내 집단감염사례 26개 중 77%인 20개가 사업장에서 일어났는데,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사업장 집단감염 확진자 369명 중 외국인은 57.7%인 213명이었다.

이같이 외국인들의 감염자 비율이 높은 것은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등록 외국인이 국내 추방 등 불이익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함으로써 감염확산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시군은 외국인들의 감염 확산차단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도내 미등록외국인, 외국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자율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3만6327명아 얀센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가운데 72.7%인 2만6411명이 외국인(미등록 외국인 2만2951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미등록 외국인들이 접종을 기피해 접종 홍보 강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지난 7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본인과 주변인들의 건강을 위해, 외국인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한달 연장 조치(10월3일까지)와 맞물려 수도권의 방역 고삐를 더 죄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4차 대유행이 꺽이지 않은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 강조시 긴장감이 풀어져 오히려 감염확산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6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정부는 위드 코로나 (용어를)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자칫 확진자는 신경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 표현되는 측면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방역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유행 규모를 안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이 60~70% 수준인 만큼 유행 규모가 커지면 언제든 의료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주간 단위로 보면 도내 확진자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감염 사각지대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를 강화하고, 감염자를 찾아내 감염고리를 차단하는 한편,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치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