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김호영 고소전에…뮤지컬 선배들 "정도 지켜야" 일침
옥주현·김호영 고소전에…뮤지컬 선배들 "정도 지켜야" 일침
  • 시사24
  • 승인 2022.06.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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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남경주씨와 최정원씨. (뉴스1 DB)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뮤지컬계에 이른바 '친분·인맥 캐스팅' 논란이 고소전으로 번지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22일 박칼린·최정원·남경주는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호소문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우와 스태프, 제작사가 지켜야 할 3가지 자세를 강조했다.

선배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제작사 역시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김호영(왼쪽) 옥주현 © 뉴스1 DB

 

 


그러면서 "우리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호소문은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은 옥주현이 전날(21일) 배우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나왔다.

앞서 김호영은 엘리자벳의 캐스팅과 관련,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김호영 측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